제20장

주용민은 당장 차에서 내려 안유진을 구하고 싶었지만, 한호란이 이미 정신을 잃은 것을 보고는 침착해졌다.

앞 유리 너머로 옷차림이 흐트러진 한호란을 본 그는 박이안에게 혀를 차며 말했다.

“저 한호란이란 작자, 정말 주책이네요. 아는 척도 하기 싫습니다. 쪽팔리게!

박이안이 속눈썹을 들어 차창 밖을 힐끗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.

“그렇게 옷 벗는 걸 좋아한다면, 진성시를 세 바퀴 돌게 해. 옷 한 조각도 걸치지 못하게 하고.”

주용민의 입술이 실룩거렸다. 이 추운 날씨에, 옷도 안 입고 알몸으로 뛰라고?

짜릿하네.

물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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